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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륜차만 4억 대…'화재' 한 해 2만 건 넘어

<앵커>

전기차뿐 아니라 전기 이륜차도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에선 한해 2만 건이 넘는 화재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수입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장쑤성, 1층 전기 이륜차 판매점에서 난 불로 2층에 있던 일가족 6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월에는 충전 중인 이륜차에서 난 불이 고층 아파트로 번지면서 주민 15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치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1년 광저우에서는 한 남성이 아파트 승강기에 들고 탄 전기 이륜차 배터리가 폭발했습니다.

집에서 충전하려다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중국 소방당국과 관영매체는 화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최근 이 사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전기 이륜차 보급 대수가 4억 2천 만대나 되는 만큼 화재도 한 해 2만 건이 넘습니다.

리튬 이온 전기 배터리 화재가 대부분으로 올 상반기에만 3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화재 1천400건을 분석했더니, 65%는 배터리 온도가 급상승하는 열 폭주, 31%는 전기 회로 고장이 원인이었습니다.

정품이 아닌 충전 선을 쓰거나 주행거리를 늘리려 배터리를 개조한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았습니다.

[전기 이륜차 판매상 : (이건 배터리가 원래 장착된 제품인가요?) 아뇨. 72볼트로 개조한 겁니다. 160km를 주행할 수 있어요.]

중국 전역에 25만 명의 검사 인력을 파견하고, 주택 내 이륜차 배터리 충전을 금지했는데도 매년 화재가 20% 넘게 늘자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도 한해 1만 8천 대 넘는 전기 이륜차가 팔리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산 중저가 제품 점유율이 절반에 달하고 있습니다.

진화가 쉽지 않은 전기 배터리 화재에 대한 안전 교육과 함께 충전과 검사 관련 규정 보완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출처 : 중국 관영 CCTV·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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