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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홍수에 최소 40여 명 사망…구호품 전달도 난항

<앵커>

방글라데시와 인도 국경 지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숨진 사람이 40명이 넘습니다. 강이 범람하면서 500만 명이 고립되기도 했는데, 도로가 끊겨서 구호품을 전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을 곳곳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흙탕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민들은 짐을 머리에 이고 어른 허벅지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줄지어 대피합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국경 지역에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피아 베굼/방글라데시 수재민 : 집에서 아무것도 못 챙겨서 나왔어요. 밤 11시 홍수가 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자고 있었고 이렇게 위험할 줄 상상도 못 했어요.]

방글라데시와 인도 당국은 산사태로 인한 매몰과 감전 등으로 지금까지 최소 40여 명이 숨지고, 약 30만 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강이 범람해 500만 명의 방글라데시 주민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방글라데시 제2의 도시 치타공과 수도 다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유실됐고, 미얀마 난민 100만 명이 거주하는 난민촌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라셰다 툼파/방글라데시 수재민 : 구조대가 제시간에 주민들을 구출했다면 인명피해는 없었을 거예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어요. 물이 2층까지 차올라 3층 지붕 위까지 올라갔다고요.]

당국은 주민들에게 식량과 구호품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지만 도로가 유실돼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류인 인도 트리푸라주 댐 개방으로, 홍수 피해가 더 커졌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인도 외무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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