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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없는데 간호사도 떠나나…"총파업 가결"

<앵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 어제(23일) 보도해 드렸는데, 의료현장이 지금보다 더 혼란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소식이 오늘도 있습니다. 간호사, 의료기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진행 중인 조정이 결렬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건의료노조 61개 병원 사업장에서 어제까지 실시된 투표 결과, 찬성 91.1%로 총파업이 가결됐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6.4% 임금인상, 조속한 의료 정상화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전가 금지 등을 병원 측에 요구해 왔습니다.

[최희선/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의료 공백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보건의료) 노동자에게 계속 전가시키고 있어서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못 참겠다는 것이 병원 현장의 분위기입니다.]

노조는 "파업을 하더라도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앞서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조정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15일간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게 오는 28일인데, 일단 노조는 이때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정이 결렬될 경우 29일 오전 7시부터 전국 동시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6개월이 넘어가 응급실마다 비상에 빠진 상황에서 파업 현실화 우려까지 덮쳤습니다.

게다가 올여름 코로나 재유행으로 관련 입원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22일) :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하여 병상 확보와 조정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산하 노조도 대거 파업 참여가 예상돼, 조정 절차가 결렬될 경우 의료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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