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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희생 강요 말라"…'단양천댐 건설 반대' 투쟁 예고

<앵커>

지닌달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에 단양천댐이 포함되면서 단양군민들이 반대투쟁위를 발족하고 나섰습니다. 수도권을 위한 댐 건설일 뿐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일방적인 정책이라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양군민 150여 명이 한목소리로 외칩니다.

[단양천댐 건설을 결사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관내 70여 개의 기관단체로 결성된 '단양천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정부가 전국 14개 기후대응댐 건설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충북 단양천댐을 발표한지 약 한 달.

주민들은 지난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의 아픔과 각종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또 한 번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종범/반대투쟁위 공동위원장 : 충주댐이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고 너무나 큰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이번 (단양천)댐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구상하는 단양천댐은 우화교에서 직선거리 700m 상류에 건설하는 저수용량 2천600만 톤의 '용수전용댐'입니다.

높이 47m, 길이 3.8km 댐이 들어설 경우, 소선암 오토캠핑장과 휴양림 일대는 물론 단양팔경인 선암계곡 중 하선암까지 수몰될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

반대투쟁위는 단양천댐이 대규모 산업 등 수도권 용수공급 위한 정책일 뿐, 단양군에는 관광산업은 물론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생육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훈/단양군의장 : 사실 저희 단양군민들은 단양(을 위한) 댐이라고는 인정 못 합니다. 수도권 지역에, 일부 산업에 집중돼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댐이라고….]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도 성명을 통해, 단양천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명소라며, 비수도권 지역을 소멸위기로 몰아가는 기후대응댐 건설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단양천댐 건설 반대투쟁위'는 오는 30일 단양중앙공원에서 군민궐기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가두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홍정 CJB)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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