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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울릴 정도" 병원서 부탄가스 든 상자 폭발…70대 검거

<앵커>

광주의 한 병원건물에서 한 남성이 치과 입구에 두고 간 상자가 폭발해 환자와 의료진 90여 명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도주하던 70대 남성을 붙잡았는데, 폭발한 상자에서는 부탄가스 등 인화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천장 일부가 부서졌고 가구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습니다.

병원 입구 앞 화분들도 깨져 있습니다.

오늘(22일) 오후 1시 15분쯤 광주 서구의 한 치과병원 출입구에서 종이 상자가 폭발했습니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두세 차례 발생한 뒤 건물이 울릴 정도의 강한 폭발이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층마다 병원이 들어선 건물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등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폭발로 건물 내부에 불이 붙고, 연기와 가스가 발생했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불은 10분 만에 진화됐고 사제 폭발물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 특공대도 출동했습니다.

폭발한 상자에서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플라스틱 통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폭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7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습니다.

A 씨는 현장에서 벗어나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도주하던 중 방향을 바꿔 경찰서 인근에서 내렸다가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자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온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진료에 불만이 있었다'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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