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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바닷물 범람…선착장 통제 · 어선 침몰

<앵커>

수증기를 몰고온 태풍의 영향으로 충남과 수도권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충남 보령에서는 바닷물이 범람해 건물들이 물에 잠겼고, 인천에서는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어제(21일) 새벽 충남 보령시 오천항입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바닷물이 점점 도로 쪽으로 차오릅니다.

이어 항구가 바닷물에 침수됩니다.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에 시간당 27mm의 많은 비까지 더해지며, 오천항은 인근 상가까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종다리는 오전 9시쯤 강화도 부근 육상에서 소멸했지만, 남긴 비구름과 강한 바람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덮쳤습니다.

경기 김포 대곶면에는 1시간 동안 72.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인천에서는 무의도 선착장의 다리가 강한 파도에 부서져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강화군에서는 항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이 침몰했고, 중구에서는 1척이 좌초됐습니다.

[인천 강화군청 관계자 : 소형 어선이고, 1~2톤짜리거든요. (강한 바람과 파도에) 배가 좀 흔들리면서 침수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비와 강풍으로 시설물과 나무들이 쓰러지는 피해도 곳곳에서 속출했습니다.

경기 시흥시의 500년 된 보호수인 느티나무도 가지 한쪽이 칼로 벤 듯 잘려나갔습니다.

[인근 주민 : 상당히 굵은 가지인데, 그게 부러진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산책로 1,200여 곳과 해수욕장 74곳 등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제주에선 2백여 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했고 인천 등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임동국·김시우,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노재민, 화면제공 : 보령시청·인천시청·경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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