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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본토 뚫리자 체첸으로…'오른팔' 충성 확인?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년 만에 체첸공화국을 찾았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게 본토가 뚫린 러시아가 체첸으로부터 병력 지원을 재확인받기 위해서 푸틴이 깜짝 방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연방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를 예고 없이 찾았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급습한 지 보름이 돼가는 시점에 헬기를 타고 깜짝 방문한 겁니다.

13년 만의 방문으로, 최측근이자 심복으로 꼽히는 체첸 수장 카디로프가 직접 공항까지 나와 환대했습니다.

2007년부터 체첸을 통치 중인 카디로프는 푸틴에게 충성하며 러시아에 병력 수만 명을 보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해 왔습니다.

푸틴과 카디로프는 곧장 우크라이나 파병 자원병들이 훈련받는 특수 군사훈련 시설을 방문했습니다.

[체첸공화국 군인 : 이곳에는 여러 국가의 저격총, 기관총, 돌격 소총 등이 전시 돼 있습니다.]

훈련 모습을 지켜본 푸틴은 자원병들을 격려하며 "당신들 덕분에 러시아가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여러분들은 조국을 위해 싸우려는 내면의 요구와 그러한 결정을 내릴 용기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병력을 쿠르스크로 이동시키며 방어력이 약해지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동부 요충지들을 하나씩 점령하며 도네츠크 전역 점령이라는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진격은 속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방어 상황이 어렵다며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모스크바를 겨냥해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하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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