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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담' 전격 합의하더니…'생중계' 신경전

<앵커>

나흘 뒤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제안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논의 과정을 보여주는 건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 생중계 제안에 대해 민주당은 중요한 건 생중계 여부가 아니라 안건을 좁혀서 오는 거라며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언주/민주당 최고위원 : 이걸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흘리는 것은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본질에 어긋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은 토론과 회담을 구별하지 못하는 행태다.]

민주당은 대표 회담을 정치쇼로 만들려는 걸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쇼가 아닌 민생 해결책을 논의하자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불쾌할 일은 아닐 것 같고요. 어차피 민주당도 새로운 민주당이라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표가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공개 정책 대화를 요구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지난해 이 대표와 올해 이 대표는 다른 사람이냐며 비꼬았습니다.

의제를 둘러싼 기싸움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25만 원 민생지원금법 재표결을 예고하며 압박했고,

[이재명/민주당 대표 : 말로만 '민생'하지 마시고 실효성 있는 강한 실질적 대안을 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입으로만 먹사니즘을 외치고 있다며 행동으로 보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25만 원 현금 살포법안 하나 툭 던져놓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바로 국민을 기만하는 일입니다.]

이런 신경전 속에 양당 비서실장 간 첫 실무 협의는 일정 문제로 어제(20일)에 이어 오늘도 불발됐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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