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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경기·강원 북부에 많은 비

<앵커>

한반도로 올라오던 9호 태풍 종다리가 오늘(21일) 오전 강화군 근처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비구름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곳곳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어젯밤 9시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오늘 오전 9시쯤 강화군 북동쪽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이 되며 사실상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종다리가 남긴 비구름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중부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20분쯤 경기 김포 대곶면에 시간당 72.5mm의 극한 호우가 내려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오전 8시 50분쯤에는 경기 파주에 시간당 48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서울 강서구에도 시간당 2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낮 12시 기준 동두천에 오늘 121mm의 비가 왔고, 양주 101mm, 김포 95mm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 등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해제됐고 현재 강원도 철원, 화천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에는 최대 80mm 이상의 폭우가 더 쏟아지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5~60mm의 양이 예상됩니다.

'종다리'로 인한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어젯밤 1천300회가 넘는 번개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신호등 가동이 중단되고 공장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연중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시간과 시간당 27mm 집중 호우가 겹친 충남 보령에서는 주택 침수가 이어졌습니다.

경기와 인천 소방당국에도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아파트 창문이 부서지는 등 관련 피해 30건 이상이 접수됐습니다.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내일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3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며 최장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도 발효 중입니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이 30도로 비가 내리며 잠시 더위가 주춤하겠지만, 비가 먼저 그친 남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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