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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산당 OUT·공산 정권 타도' 팻말 든 '시민 역할'에 누리꾼 '시끌'…'올림픽공원 침투한 북한 공작원' 을지 연습 보니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연계해 어제(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대테러 종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테러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자 기획된 이 훈련에는 육군 52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송파구, 지역 경찰서·소방서 등에서 총 3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훈련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1부는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실은 드론이 발견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습니다.

군은 차륜형 대공포 '천호'와 드론 재밍(jamming·전파방해) 조치팀, 폭발물처리반(EOD) 등을 투입해 드론을 무력화하고 폭발물을 제거했습니다. 이어 군·경의 합동 수색으로 드론 조종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훈련이 종료됐습니다.

2부에서는 KSPO돔에 폭발이 발생한 뒤 화재를 진압하고 폭발물을 제거하는 훈련, 테러범을 제압하고 인질을 무사히 구출하는 훈련 등이 시행됐습니다.

이날 훈련에서 테러를 당한 역할을 맡은 시민들은 목에 '공산당 아웃', '공산 정권 타도'라고 적힌 팻말을 걸고, '단결투쟁'이라고 써 있는 머리띠를 동여맨 채 소방 관계자들에게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소방관들이 구조한 인질들도 '자유 민주주의 수호'와 '한반도 평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공연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평소 을지 연습에서 역할을 적은 명찰 등은 많이 봐왔지만 저런 팻말은 처음 본다"며 "지금이 7-80년대냐"고 비판하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을지 연습이 북한의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는 취지의 훈련임을 강조하며 "문제될 게 전혀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진행된 훈련에서 연막탄이 잘못 발사돼 군인과 경찰 등 5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채지원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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