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에서 '빅토리아 수련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양평군은 세미원의 국가정원 승격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연못 곳곳에 지름 1미터가 넘는 '빅토리아 수련' 잎들이 떠 있습니다.
처음 발견한 영국의 생물학자가 당시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명명했습니다.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경기도 양평 세미원의 '빅토리아 수련 축제'입니다.
관람객들은 인공 수련 잎 위에서 사진도 찍고,
[공보경/경기 용인시 거주(그제 인터뷰) : 날씨는 덥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바람 좀 쐴 겸 나왔습니다. 물 위에 (수련이) 떠 있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요. 그래서 사진도 많이 찍고 갑니다.]
어린이들은 연못 사이로 보트도 타봅니다.
[박채우·조세영/양평 양수초등학교 3학년 : 엄청 재미있었어요.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연못에) 개구리들이 살기 좋을 것 같아요.]
세미원은 지난해 약 10본 정도의 빅토리아 수련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150본 이상을 전시했습니다.
[박미리/세미원 정원사업팀장 : (빅토리아 수련은) 잎 지름이 1미터가 넘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요. 꽃이 낮에 볼 수 없고, 밤에 자주색 꽃으로 피는 특이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연결 목선들이 부식돼 철거했던 배다리도 올 5월부터 새롭게 개통됐습니다.
배다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데,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세미원은 지난 2019년 경기도 1호 '지방정원'에 지정됐습니다.
양평군은 국가 정원으로의 승격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진선/경기도 양평군수 : 지금 국가정원이 남부지방에 주로 있는데, 이젠 수도권에 국가정원이 생겨야 합니다. 세미원이 가장 적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도 (연간) 180만 명이 오고 있습니다.]
양평군은 또 다음 달 양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각종 할인 혜택을 주는 '한 달 내내 양평여행'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사진제공 : 세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