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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3기 신도시…'속도전' 현장 점검

<앵커>

최근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며 3기 신도시 사업에 속도를 내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집을 짓겠다는 건설사들이 나타나질 않자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입니다.

그런데 이곳 부지를 사겠단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아 번번이 유찰되며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엔 이렇게 펜스가 쳐져있고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는데 이 일대가 대부분 수풀로 뒤덮여있고 허허벌판에 가깝습니다.

공사비 급등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자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 토지 분양이 지금 응찰들을 안 해서 요즘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까…. 속도감이 없는 것 같아요.]

최근 8.8 대책에서 정부는 민간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해도 LH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착공, 분양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공급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박상우/국토부 장관 : 정부가 발표한 공급대책이 탁상의 대책이 아니고 현장에서 돌아가고 있는 대책이라는 것을 생생히 보여 드리기 위해서….]

3기 신도시의 경우 다음 달 인천 계약 1천100 호를 시작으로 내년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약 8천 호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속도전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아직 분위기가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공공주택 가운데 올해 아파트 건설이 승인된 사업장은 단 1곳.

준공이 지연되면 분양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란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고종완/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택지분양이라든지 구획 정리 사업 등 이런 절차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볼 수 있고….]

공사비 상승에 따른 준공 차질을 막기 위해 정부는 다음 달 중에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시멘트 등 품목의 가격 하락을 유도한단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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