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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차장 돌진…'원 페달' 혼동했나

<앵커>

오늘(20일) 새벽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전기차 1대가 갑자기 주차장 쪽으로 돌진해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았습니다. 60대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조작 실수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색 테슬라 차량이 골목길을 빠르게 달리더니 주차된 차량과 담벼락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굉음에 놀란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사고 차량은 지게차에 들려 옮겨집니다.

오늘 새벽 1시 5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골목길에서 60대 대리기사가 몰던 테슬라 전기차가 연립주택 1층 주차장으로 돌진했습니다.

[목격자 : 터지는 소리 있잖아요, 폭탄 터지는 소리보다 더 큰. 천둥 번개보다 더 컸어요. 여기까지 파편이 다 튀어서 엄청 많았어요. 그냥 여기 전체가 다 (파편이 있었어요.)]

차에 타고 있던 차주 등을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모두 8대의 차량과 주차장 기둥이 부서졌습니다.

피해 차량 중 1대입니다.

이렇게 뒷바퀴 중 하나가 아예 뽑혀 버렸고, 뒷유리창도 모두 깨져버렸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고, 경찰에는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장착된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 등으로 인한 오조작 가능성도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감속이 되는 기능이다 보니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헷갈렸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전기차는 급가속 특성이 높고 원페달 드라이빙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할 때 패닉 상태로 많이 되기 때문에 본인이 기억 못 하는 경우도 많아서 상당 부분이 과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경기 용인의 한 카페로 돌진해 11명을 다치게 한 전기차 운전자도 원 페달 조작이 미숙했다고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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