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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3기 신도시…'속도전' 현장 점검

<앵커>

최근 집값이 비싸지자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며 3기 신도시 사업에도 속도를 내게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부의 약속에도 집을 짓겠다는 건설사들이 나타나지를 않자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하정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고양 창릉 공공주택지구입니다.

그런데 이곳 부지를 사겠다는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아 번번이 유찰되며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이렇게 펜스가 처져 있고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는데요, 일대가 대부분 수풀로 뒤덮여있고 허허벌판에 가깝습니다.

공사비 급등으로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자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 토지 분양이 지금 응찰들을 안 해서 요즘 부동산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까…. 속도감이 없는 것 같아요.]

최근 8·8 대책에서 정부는 민간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발생해도 LH가 매입하는 방식으로 착공, 분양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공급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늘(20일)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박상우/국토부 장관 : 정부가 발표한 공급대책이 탁상의 대책이 아니고 현장에서 돌아가고 있는 대책이라는 것을 생생히 보여드리기 위해서….]

3기 신도시의 경우 다음 달 인천 계양 1천100호를 시작으로 내년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약 8천 호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속도전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분위기가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공공주택 가운데 올해 아파트 건설이 승인된 사업장은 단 1곳.

준공이 지연되면 분양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고종완/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택지분양이라든지 구획 정리 사업 등 이런 절차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볼 수 있고….]

공사비 상승에 따른 준공 차질을 막기 위해 정부는 다음 달 중에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시멘트 등 품목의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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