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대형 상장사 중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이 69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쿄증권거래소 대형 상장 기업 1천628개사를 대상으로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은 전체의 4.2%, 69곳이었습니다.
직전 해에 146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입니다.
여성 임원의 수는 전년 대비 2.6%포인트 늘어 전체의 16.2%인 3천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6월, 일본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프라임 상장기업들이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하도록 하고, 2030년까지는 여성 임원 비율을 3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떨어지는 여성 임원 비율을 끌어올리고, 여성 노동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이유에섭니다.
일본 정부는 해당 방침을 발표하며 "국내외의 투자가들이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을 중시하고 있다"며 "일본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엔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상장 여부와 상관없이 종업원 301명 이상 기업은 여성 관리자 비율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일본은 2024년 기준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성별 격차 평가에서 146개국 중 118위를 기록 중입니다.
중국은 106위, 한국 94위로 역시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 : 류란,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