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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더위 부추기고 태양광 가려…전력 '긴장'

태풍 '종다리', 더위 부추기고 태양광 가려…전력 '긴장'
▲ 지난 19일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제9호 태풍 '종다리' 대비 긴급 상황점검 회의

폭염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연속 경신 중인 가운데 9호 태풍 종다리가 전력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염을 식히기는커녕 뜨겁고 습한 공기를 유입해 냉방 수요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종다리가 몰고 오는 비구름이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 밀집지인 호남 일대를 덮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오늘(20일) 저녁 6시쯤 서귀포 서쪽을 지나면서 한반도에 본격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내일(21일) 0시쯤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종다리는 서남부 해안을 스쳐 북상하면서 호남권에 넓은 비구름대를 드리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호남 지역은 국내 전체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의 약 40%가 몰려 있습니다.

전남 영광의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소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태풍에 따른 구름대가 호남권에 넓게 분포하면 전력 피크 시간대 전국 평균 태양광 발전 효율이 10%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최대 전력수요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오후 5∼6시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95.6GW로, 전력수급 역사상 여름철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올여름 전력수요는 지난 5일 93.8GW, 12일 94.5GW, 13일 94.6GW 등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오후 전력수요가 96.6GW에 달해 또 역대 여름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시간대 공급예비력과 예비율은 7.4GW, 7.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공급예비율이 7%대로 내려가는 것은 2022년 7월 7일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사진=중부발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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