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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서 '자폭' 테러…하마스 "우리가 배후"

<앵커>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에서 길을 걷던 남성의 배낭이 폭발해 이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순교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차장 너머 유대교 회당 근처 도로에서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요란한 폭발음이 들립니다.

심하게 손상된 트럭과 거리에 나뒹구는 잔해는 이곳이 폭발 현장임을 보여줍니다.

현지 시간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남쪽의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이 멘 배낭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배낭 속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을 지나던 30대 남성이 폭탄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건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전쟁 휴전 합의를 촉구하러 이스라엘을 방문한 날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과 정보기관은 사건을 '강력한 폭발 장치를 동원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습니다.

[아마르/텔아비브 경찰 부국장 : 다른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선 테러로 판단됩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여단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과 이슬라믹지하드 산하 알쿠드스여단이 함께 순교작전을 폈다며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의 학살과 민간인 이주, 암살 지령 등이 계속되면 순교작전이 다시 전면으로 부상할 거라고도 경고했습니다.

하마스가 사건의 배후로 확인될 경우, 미국이 추진하는 휴전 협상에도 암울한 전망을 드리웁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숨진 용의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시신이 크게 훼손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사망자가 요르단강 서안 출신 팔레스타인 주민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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