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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특가' 하더니 폐업…해고 통보 뒤 잠적

<앵커>

가구와 가전을 주로 판매하는 이커머스 '알렛츠'가 지난주 갑자기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제2의 티몬, 위메프' 사태인 건데, 갑작스러운 폐업에 입점 업체들의 피해가 수백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테리어 플랫폼인 '알렛츠'에 입점해 가전을 판매해 온 이민성 씨.

갑자기 지난주 플랫폼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받지 못한 판매 대금만 5억 원입니다.

[이민성/알렛츠 입점업체 대표 : 죽고 싶죠, (미정산금) 생각하면 가족들한테 되게 미안하고 금액이 되게 크잖아요. 재고 지금 있는 거 다 해서 팔아도 빚을 다 못 갚을 거 같아요.]

'알렛츠'는 지난주 금요일,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고, 대표는 수십억 투자 유치가 불발됐다는 메일만 남긴 채 잠적했습니다.

사무실은 텅 빈 채 방치돼 있습니다.

[알렛츠 전직 직원 : 어떤 펀드사를 만나서 긍정적으로 (투자) 얘기를 하고 있다든지 은행권에서도 투자가 들어올 거라든지 이번 달에 들어오는 투자 금액은 확정적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셨다 보니까 (해고) 메일을 보고 나서 저희도 (영업중단을) 알았고요.]

운영사인 인터스텔라는 티몬 위메프처럼 이미 자본잠식 상태로, 자산보다 빚이 3배가량 많았고, 연매출 150억 원 이라지만 영업이익도 거의 올리지 못했습니다.

최근 몇 달 전부터 10%가 넘는 고율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려 했던 점도 티몬과 닮은 꼴입니다.

[이민성/알렛츠 입점업체 대표 : 두 달 정도부터 이렇게 (할인을) 공격적으로 또 했던 것 같고, 근데 거기서 한 14%, 15%까지 (할인율을) 4~5% 정도 더 붙여줬어요.]

특히 가구, 가전제품을 주로 다루는 특성상 피해 금액 단위가 큰데, 수백억 원일 것으로 추정되는 미정산 금액의 정확한 규모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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