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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명분' 역대 최대 규모…한강공원서도 몰래 팔았다

<앵커>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코카인 60kg이 압수됐는데, 무려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 유통과정에서 적발된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양경찰 수사관이 차에 탄 남성에게서 상자를 압수합니다.

안에서는 흰색 고체 덩어리가 발견됩니다.

[해양경찰 수사관 : 코카인 소지와 판매 미수 혐의로 현시간 긴급체포합니다.]

지난 10일 새벽 서울 한강공원에서 코카인을 거래하려던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경기 김포에서도 다른 코카인 판매책이 검거됐습니다.

두 사람을 추궁한 해경은 이들을 판매책으로 고용한 캐나다 마약 조직원 A 씨의 신원을 파악해 체포했습니다.

A 씨 거주지와 거래 현장 등에서는 코카인 60kg이 압수됐습니다.

시가 1천800억 원어치,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유통과정에서 적발된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해경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코카인을 액체 상태로 화물선으로 밀반입한 뒤 강원도에 있는 한 공장에서 고체로 가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카인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액체에 섞어 들여온 건데, 코카인을 국내에서 가공하다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최치용/중부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코카인 쪽으로 (국내 판로를) 개척을 하기 위해 들어온 게 아닌가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코카인 밀반입 혐의로 미국에서 수감된 경력이 있는 캐나다 마약 조직의 고위급 인물이었습니다.

압수된 코카인 포장지에는 캐나다 밴쿠버 마약 조직을 뜻하는 영문이 각인돼 있었습니다.

해경은 A 씨와 판매책 등 3명을 구속하고 국내에서 코카인 가공에 가담한 콜롬비아계 외국인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 마약 조직들과 국내 마약 조직의 연관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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