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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불꽃에서 화염까지 64초…빠른 탈출이 살 길"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 안에서 불꽃이 비치더니 곧 밖으로 불길이 뻗어 나옵니다.

운전자는 급히 차를 세우고 동승했던 아이를 들쳐 안고 뛰어나옵니다.

잠시 뒤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차량을 가득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운송트럭에 불이 붙었습니다.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가 도로를 가득 덮습니다.

[전기차야!]

전기차 보유 대수가 2500만 대에 달하는 중국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270여 건의 전기차 화재 중 절반 이상은 충전 중이나 정차 상태에서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충돌 등 사고로 인한 건 10%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배터리 열폭주'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바오환환/자동차 화재안전연구소 부국장 : 배터리 열폭주는 부적절한 충전, 차 바닥 긁힘, 침 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제어할 수 없는 온도 상승 현상입니다.]

모의 실험 결과, 차량 외부에서 불길이 목격된 뒤 내부 화재로 번지는 데는 평균 64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배터리 열폭주 이후 화재까지 5분 안에 차량 내 온도는 437도까지 치솟습니다.

[장량/톈진소방연구소 부연구원 : 화재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차량에서 탈출한 뒤 전문 구조 대를 기다려야 합니다.]

중국에선 장기적으로 발화나 폭발 위험이 없는 전고체 배터리, 또 배터리 교환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취재 : 권란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전민규 / 영상출처 : 웨이보·더우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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