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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일의 기다림…권창훈을 깨운 건 '슛터링'

<앵커>

어제(17일) K리그에서 전북의 권창훈 선수가 483일 만에 복귀해 그림 같은 극장골을 터뜨렸습니다. 그런데 이 절묘한 골은 사실 슛이 아니라 크로스를 의도했던, 이른바 '슛터링'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과 1대 1로 맞선 후반 30분 교체 출전해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에 나선 권창훈은 종료 직전 짜릿한 한 방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찬 공이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키퍼를 넘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맘껏 포효한 권창훈은 긴 침묵을 깬 이 한 방이 사실 슛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권창훈/전북 미드필더 : 본의 아니게 '슛터링'이 되어서 골이 운 좋게 들어간 것 같아요. 정확히 올려야지 했는데 그냥 골대로 들어가더라고요.]

지난해 4월 부상 이후 한 경기도 뛰지 못한 권창훈은 친정팀 수원의 강등을 지켜봐야 했고, 유스 시절부터 응원해준 수원 팬들에게 한마디 인사도 없이 강등 직후 전북으로 이적해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전북에서도 재활만 하다가 전반기를 통째로 날리던 권창훈은 483일 만의 복귀전에서 마침내 긴 침묵을 깨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권창훈/전북 미드필더 : 오랫동안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팀이 좀 더 좋은 위치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의 중앙 수비수 김재우는 어제 인천전에서 K리그1 데뷔골을 '인생골'로 장식했습니다.

동료와 팬들이 입을 쩍 벌릴 정도의 35미터 무회전 중거리포로 한여름 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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