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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러 본토 '프리패스' 진격…전자전에서 이겼다

우크라군, 러 본토 '프리패스' 진격…전자전에서 이겼다
▲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병력 수송 장갑차를 몰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 본토 급습에 성공한 배경에는 철저한 비밀 작전, 속도전과 함께 전파 방해 등 전자전 전략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한 17일자(현지시간) 보도에서, 비밀 유지, 속도, 전파 방해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침투 성공 배경으로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자전 부대가 러시아 통신과 드론의 전파를 방해하며 작전을 이끌면서 전략 예비 부대가 지난 6일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자전 부대는 주요 기계화 전투 병력에 앞서 러시아 영토로 침투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거나 통신을 가로채지 못하도록 러시아 장비의 전파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흔치 않은 작전 방식으로, 진격하는 우크라이나 전투 병력 주변으로 보호막을 형성했다고 WSJ은 평가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침투하며 기습 공격을 할 수 있었던 열쇠 중 하나로 러시아군의 통신을 막기 위한 전파 방해를 꼽았습니다.

방탄복 단열 보호도 병사들이 열 감지 드론을 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밖에 이번 작전에 대한 보안이 대단히 잘 유지돼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던 점과 빠른 진격, 공격 속도도 작전 초반 주요 성공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빠른 서방 장갑차를 타고 러시아 국경을 빠르게 통과해 러시아 방어선을 신속하게 무너뜨렸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본토 기습 이래 35㎞ 진격해 서울 면적의 2배 가까운 1천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15일 주장했습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군사 분석가 캔 카사포글루는 CNN에 우크라이나군이 곧 철수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장악한 러시아 영토를 계속 지킬 수 있다면 향후 종전 협상 시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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