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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마시고 화장실 들락날락…복통·설사 원인은 대체당

<앵커>

제로슈가, 제로칼로리를 내세운 먹거리들이 많아졌죠. 그런데 이거 먹었다가 배 아팠다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설탕을 대체하는 성분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유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시고 배탈이 났습니다.

[김 모 씨/카페 제로칼로리 음료 소비자 : 제로가 되게 유행이잖아요. 사 먹었는데 배가 아파가지고 화장실도 한 1시간에 3~4번 정도….]

함께 같은 음료를 마신 친구도 배앓이를 겪었습니다.

[김 모 씨/카페 제로칼로리 음료 소비자 : 친구도 오후에 (배가) 아프다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너도 아팠냐 나도 아팠다"….]

지난 6월 또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제로칼로리 음료를 출시한 뒤 판매를 중단했는데, 소비자 여럿에서 복통과 설사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박 모 씨/카페 제로칼로리 음료 소비자 : 임신 중이고 하니까 혈당 관리가 필요해서 (제로칼로리 음료) 주문을 해서 먹었는데, 그날 갑자기 배가 너무 안 좋아져서….]

제로 식품에는 설탕 대신 칼로리는 거의 없이 단맛을 내는 대체당이 들어있습니다.

'에리스리톨', '말티톨', '수크랄로스'가 대표적 대체당인데 포도당을 발효해 만든 당알코올류 중 하나로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아 과잉 섭취하면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안전성이 공식 인정돼 일일 섭취 허용량은 설정되지 않지만, 빙과·사탕·음료 등의 제품은 당알코올 종류와 함량, 과다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구를 표시해야 합니다.

표기 의무가 없는 카페 제조 음료에 대해서는 식약처는 각 프랜차이즈 사들에 당알코올을 다량 함유 음료에는 주의문구 표시나 안내문 게시를 권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성욱/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섭취) 적정량이라는 건요. 사람마다 너무 다를 수 있고요. 장기간 복용했을 때 장내 세균층 이상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별로 민감도가 달라 소화기가 예민하다면 성분을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이찬수, 영상편집 : 정용화·조무환, 디자인 : 강윤정·장예은, VJ : 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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