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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타민 과잉 처방하며 "멍청이"…죽음 배후에 의사가

<앵커>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했던 배우 매튜 페리가 지난해 숨졌는데요. 매튜 페리에게 약물을 과잉 처방하며 돈벌이를 해온 의사가 기소됐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120년 형을 받게 됩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드라마 프렌즈 챈들러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매튜 페리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미국 연방 검찰이 5명을 기소했습니다.

담당 의사 2명과 개인비서, 그리고 불법 약물을 공급한 2명입니다.

매튜 페리는 지난 해 10월 28일, LA 자택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페리의 혈액에서는 수술용 전신 마취를 할 때 쓰는 수준의 케타민 양이 검출됐습니다.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겪던 페리는 전신 마취제 케타민을 이용한 치료를 받다가, 하루 여덟 번까지 주사를 맞는 중독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의사들은 중독을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과잉 처방을 하면서 돈벌이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틴 에스트라다/연방 검사 : 의사는 2023년 9월 '이 멍청이가 얼마를 지불할지 궁금하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또 단독으로 공급을 하기를 바랐습니다.]

의사들은 1만 5천 원짜리 케타민 주사액 한 병 당 370만 원까지 받고 페리에게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의사들에게 케타민을 불법으로 공급한 여성도 함께 기소됐는데,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받게 됩니다.

[마틴 에스트라다/연방 검사 : 의사 프라센시아 씨는 법정 최고 형량이 징역 120년입니다. 공급상 사냐 씨는 종신형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약물을 받아서 허가 없이 주사를 했던 개인비서도 역시 최대 징역 15년 형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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