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급성 신장질환에서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더 흔하게는 나이 든 개와 고양이에서 신장 기능이 안 좋아지며 만성 신장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만성 신장질환의 식단 관리와 그 연관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고단백 사료가 신장질환 유발? 맞나요?
오히려 육식성 동물인 고양이와, 반 육식성 동물인 개는 우리와는 또 다를 수 있을 뿐더러 이에 대해 명확히 분석된 부분이 없죠. 다만 건사료에서 고단백을 추구하는 경우 흡수되지 않는 다수 영양소가 설사를 유발할 수 있기에, 고단백만을 고집하는 것이 적절치는 못합니다.
아직은 고단백이 신장질환을 유발하기보다는,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고단백을 지양하고 단백 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고단백 자체가 신장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신장 기능이 약해지며, 단백질을 소화하며 발생하는 많은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몸속에 정체하게 되며 여러 질환을 악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만성 신장질환은 4기까지 나누어지는데, 과거에는 만성 신장질환 진단 시점부터 단백 관리를 했지만, 요즘은 증상이 악화하는 2기부터 관리하는 추세입니다.
초기 신장질환 사료, 기존 신장관리 사료와 뭐가 다를까?
그러므로 초기의 적극적인 단백질 제한이 지시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너무 고단백은 아닌 얼리레날(초기 신장질환) 사료를 통해 관리하게 되는 것이죠. 다만, 주치의 판단에 따라 기존 사료를 그대로 먹는 것을 권할 수도 있으며 반면 단백뇨 등의 다른 임상 증상이 심하여 신장질환 사료를 바로 먹도록 지시할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에선 단백질만 관리? 미네랄 인은 무슨 말?
이처럼 인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고 대개 과도한 미네랄 인의 섭취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적으로 칼슘원은 직접적인 뼈의 섭취 외에는 쉽지 않고 그 흡수율도 나쁘지만, 근육에는 많은 양의 인이 존재합니다. 심한 경우 근육 같은 살코기의 칼슘과 인의 비율은 1:9를 넘어서죠. 이처럼 미네랄 인을 마주하기는 쉬우며, 흡수도 칼슘에 비하여 잘됩니다.
이러한 미네랄 인의 섭취가 사람에겐 신장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여러 논문을 통해 정설화되었습니다. 반면 반려동물에서 미네랄 인의 가장 유명한 연구는 1991년 논문으로, 만성 신장질환 동물에서 미네랄 인의 관리 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거의 3배가량으로(75% vs 25%) 크게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