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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물가, 3년 만에 첫 2%대…미국 금리 인하 청신호

<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물가가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내려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2.9%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3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일입니다.

그 이후 한 때 9%까지 치솟았던 미국 물가는 작년 여름 3%대로 내려왔지만, 1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서민들 생활에 필수적인 이런 식재료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1.1%만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을 2%대로 누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자동차와 의류는 오히려 가격이 1년 전보다 떨어졌습니다.

[저스틴 울퍼스/미시간대 교수 : 경제학자들이 처음으로 "이제 물가 급등은 끝난 것 같네요"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연준이 다음 회의인 9월에 금리를 내리는 데 부담은 더 줄었습니다.

지난주 증시 폭락 때보다 경기 침체 걱정이 줄면서, 시장에서는 0.5% 포인트보다는 우선 0.25% 포인트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9월 회의까지 한 달 사이에 나올 물가 통계 두 번과 실업률 통계 한 번은 마지막 남은 변수입니다.

고용이 크게 줄어드는 것 같이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오면 인하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뱅크 오브 아메리카 BOA CEO (지난 12일) : 빠른 시일 내에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소비자들 마음을 잃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한 번 부정적이 되면 돌이키기 어려워요.]

11월 미국 대선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서, 인하 폭과 시기를 놓고 정치적 공방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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