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7개 경합 주에서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연일 거친 발언을 쏟아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만 징징대고 정책에 집중하라는 쓴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 조사 결과 7개 경합 주 양자 대결 지지율은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 48%,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 47%였습니다.
오차 범위 안이지만,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에서 앞섰습니다.
조지아에서는 동률이었고 트럼프는 네바다에서만 우위를 보였습니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을 때는 트럼프가 7개 경합 주에서 앞서거나 동률이었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것입니다.
해리스 상승세 속에 공화당에서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경선 후보였던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해리스에 대해 그만 징징대고 정책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폭스뉴스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인종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녀가 얼마나 멍청한지 말하는 것도 이기는 방법이 아닙니다.]
트럼프도 경합 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경제 정책 설명에 공을 들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 내가 집권하면, 미국은 에너지와 전기 가격을 최소한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외국에 10~2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신공격을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 미친 사람이 웃는 것 같아요. 그녀는 미쳤다고 말하겠습니다. 해리스가 왜 인터뷰를 안 하는지 알죠? 똑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 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