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지내기 힘든 밤이 이제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바깥은 어떤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나가 있는 기상캐스터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남유진 캐스터, 뒤에 보니까 휴일 밤더위 피해서 나온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기상캐스터>
네, 선선한 밤공기가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이곳 한강은 조금 시원해졌을까 해서 이곳에 나와봤는데, 여전히 더위는 가시지 않았습니다.
강바람이 이따금씩 불 때면 더위가 조금 식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바람도 시원하기보다는 후텁지근함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이곳에 계신 시민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일 것 같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늦은 시간에도 물놀이에 한창입니다.
올여름은 유독 열대야가 깁니다.
올해 서울의 열대야는 벌써 25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역대 여름 더위가 가장 심했던 해가 2018년인데 그 해 열대야 최장 기록인 26일을 오늘(15일) 밤에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광복절이 지나면 더위가 이제 한풀 꺾이고는 했었는데, 예년을 보면. 그런데 올여름은 대체 그러면 언제까지 더운 겁니까?
<기상캐스터>
말씀하신 대로 광복절 즈음에서 폭염이 한층 꺾이는 게 평년 우리나라 여름철 흐름인데요.
하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더위가 더 길게 이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 제주에는 7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요.
또 지금도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과 경남 지역에는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소나기가 내릴 때는 더위가 좀 가시겠지만 그치고 나면 습도가 더 높아져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에도 밤낮으로 무더위가 계속되겠고요.
다음 주 화요일경에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더위가 크게 누그러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8월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무더위도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현장진행 : 김대철)
(남유진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