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45년, 광복을 맞은 서울 거리를 담은 영상이, AI 기술로 복원됐습니다. 그날의 기쁨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를 촬영한 28초 분량 영상입니다.
일제의 항복을 알리는 포고문이 군용기에서 뿌려져 하늘에 흩날립니다.
하루 전 일제의 항복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만세를 부르며 간절히 기다렸던 광복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79년 전 영상이라 화면이 어둡고 화질이 고르지 못한데 SK텔레콤이 AI 기술을 활용해 그날의 풍경을 선명한 영상으로 복원했습니다.
남대문 앞에 몰려든 군중이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외치는데 환희에 가득 찬 얼굴이 더 생생히 포착됩니다.
팻말에 적힌 '우리정권수립'이라는 글자도 원본 영상보다 선명하게 보입니다.
해상도를 높이면서 미세한 영상 정보들을 보존하는 AI 기술을 적용한 겁니다.
[배주한/SK텔레콤 AI개발팀 매니저 : 영상의 깜빡임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먼저 적용을 하고, 그 다음에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애국가, 1942년 8월 29일 제작(원본)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1942년 8월 29일 일본에 나라를 뺏긴 경술국치일을 기해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배포한 앨범에 수록된 애국가입니다.
현존 음원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국가 육성 음반입니다.
머신러닝 기반의 AI 음원 분리 기술을 활용해 잡음을 제거하고 음질을 개선했습니다.
[애국가 (AI 개선 버전)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SK텔레콤은 이렇게 AI로 복원한 영상과 음원을 독립기념관 안에서 전시할 계획입니다.
[박규현/SK텔레콤 부사장 : 광복 직후 모습을 생생하게 복원하여 많은 분들이 감격적인 그날의 순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