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 전체 뒤덮은 '초록 알갱이'…"대발생 임박했다"

<앵커>

더위 속에 최근 비까지 거의 내리지를 않으면서, 전국 주요 하천에 녹조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은 현재 대부분 구간이 초록빛으로 바뀌면서, 조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녕의 합천창녕보 주변 낙동강입니다.

보 위아래 할 것 없이 강 전체가 초록빛입니다.

녹조 알갱이가 강을 뒤덮은 것입니다.

8개 보 가운데 가장 아래에 있는 창녕함안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달 들어 낙동강 전체로 녹조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곽상수/창녕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 7월 말까지는 (비 때문에) 흙탕물이 가라앉는 시기였고 실질적으로 녹조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8월 5일에서 6일 사이에 시작했고 지금 (녹조는) 낙동강 전 구간이라고 봅니다.]

지난주 환경부가 측정한 낙동강 유해 남조류 세포는 물 1ml 당 3천500개를 웃돌면서 조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 낙동강 상류 지역은 녹조 알갱이가 강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연일 무더위 속에 비까지 내리지 않고 있어서 이대로면 지난 2018년 '조류대발생' 단계까지 녹조가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류대발생은 물 1ml 당 유해 남조류 세포가 100만 개를 넘어설 때 내려지는 경보입니다.

이미 환경단체가 조사한 일부 구간에서 5십만 개가 훌쩍 넘는 남조류 세포가 관측됐고, 지난 2018년 대발생 때와 비슷한 흐름입니다.

환경부는 녹조 제거선 등을 동원해 저감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폭염 속 녹조의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최한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