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일(15일) 광복절은 정부와 독립운동 단체들이 따로따로 기념식을 여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인사 문제는 작은 문제"라며, "현 정부의 대일자세를 더 철저히 해달라는 차원에서 정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이 오늘 오후 광복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인 내일 정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이종찬 회장은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관련해, 인사 문제는 작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대일자세를 더 철저히 해달라는 차원에서 정부 기념식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현 정부의 역사 관련기관 인사가 친일 인사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도 오늘 오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 상태입니다.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독립기념관장을 임명을 받았고 제가 그것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노라고 공적으로 약속한 마당에서 제가 사퇴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광복절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부 주최 기념식과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릴 예정입니다.
광복회는 내일 오전 10시 백범기념관에서 독립운동단체연합과 함께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이종찬 회장은 정치권 인사의 참석은 고사한다고 밝혔습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 선양단체연합도 내일 오후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에서 별도의 광복절 기념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