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보면 깜놀하겠네'…국내서도 사족 보행 대테러 로봇 시범 배치

네 발로 이동하는 대(對)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이 육군에 시범 배치됐다고 방위사업청이 오늘(12일) 밝혔습니다.

대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은 2022년 8월 신속시범사업으로 선정됐으며, 현대로템과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참여해 이달 5일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신속시범사업은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2년 안에 신속하게 연구개발을 마친 뒤 군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도록 하는 사업입니다.

군은 앞으로 6개월간 이 로봇을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전방 1개 사단에 배치해 성능과 군사적 활용성을 검증하고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방사청에 따르면 대테러 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은 시속 4㎞ 이상 속도로 움직이며, 20㎝가량의 계단 등 수직 장애물도 오를 수 있습니다.

카메라가 장착돼 감시정찰 임무도 수행이 가능합니다.

군에서는 이 로봇을 테러 발생 시 장병 대신 현장에 투입해 적의 위협을 확인하는 데 활용할 예정입니다.

원격사격 권총 등 다양한 장비를 탈부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적을 제압하는 임무도 수행하며, 전방 사단에서는 경계근무와 수색·정찰에도 시범적으로 투입됩니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전투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다족보행로봇을 처음으로 군에 배치해 운용해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