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여자 복서 린위팅이 타이완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린위팅은 오늘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7킬로그램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에게 5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린위팅은 칼리프 이마네와 함께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두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됐기 때문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여권에 표기된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칼리프가 여자 66킬로그램급 금메달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3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과 1번의 기권승을 거둔 것처럼, 린위팅도 4경기 모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린위팅은 경기 후 나를 지지해 준 모든 분과 복싱 팀, 그리고 타이완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경기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데 대해서는 "쉬운 경기는 없다. 5대 0으로 이기는 건 쉬워 보일지 몰라도, 그 뒤에는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