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부러졌던 무키 베츠, 오는 17일 우익수로 복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스타플레이어 무키 베츠가 부상에서 돌아옵니다.

단, 기존 포지션 유격수가 아닌 우익수를 볼 예정입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베츠는 17일 복귀할 예정"이라며 "유격수가 아닌 우익수 수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베츠는 1번 타자가 아닌 2번 타자로 나설 것"이라며 "오타니 쇼헤이가 그대로 1번 타자로 출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츠는 6월 17일 캔자스시티와 홈 경기 7회말 공격 때 상대 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다쳤습니다.

정말 검진 결과 왼쪽 손등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이 나왔고, 베츠는 약 두 달 동안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습니다.

다행히 재활 과정은 무사히 끝났고, 베츠는 최근 정상 훈련을 소화하면서 복귀 일정을 잡았습니다.

로버츠 감독이 베츠의 수비 포지션을 교체한 건 그에게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입니다.

멀티플레이어 베츠는 빅리그 데뷔 후 쭉 외야 수비를 보다가 지난해부터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역할을 했고, 2루수로도 가끔 출전했습니다.

2번 타순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베츠는 다치기 전까지 팀 리드오프로 72경기에서 타율 0.304, 10홈런, 40타점, 50득점, 8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습니다.

다저스는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오타니를 1번 타순에 배치했고, 오타니는 1번 타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2번으로 보내는 대신 베츠의 타순을 옮기면서 타선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LB닷컴은 "1번 좌타자 오타니, 2번 우타자 베츠, 3번 좌타자 프레디 프리먼으로 타선이 구성되면서 상대 팀은 투수 교체에 상당한 애를 먹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츠는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간 3억 6천500만 달러, 약 4천986억 원에 장기 계약을 맺은 MLB 슈퍼스타입니다.

지난 시즌엔 타율 0.304, 39홈런, 107타점, 14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