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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지면 공황 올 것"…승복 질문엔 "정직한 선거 원해"

트럼프 "내가 지면 공황 올 것"…승복 질문엔 "정직한 선거 원해"
▲ 기자회견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래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했다"며 "나는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사람들이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과 관련한 결정을 내립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원칙으로 하거나 이를 관행으로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의 권한인 금리 결정과 관련해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하거나 마치 자신의 권한 사항인 양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선 연준이 대선 전에 금리 인하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고, 같은 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재집권 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월가의 뛰어난 사람들이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으면 경제공황이 올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1월 대선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 문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직한 선거가 전부"라며, "정직한 선거"가 치러지면 자신이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 등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한 곳입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사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나쁜 검사"였다면서 해리스가 검사로 일했던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최고의 도시였으나 해리스가 파괴(destroy)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의 대선 상대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데 따른 대선 전략 조정 가능성에 대해 "전혀 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뚫린 국경"(불법이민자 다수 유입)과 "범죄에 대한 유약한 정책" 등을 지적하는 같은 기조를 내세울 것이라고 밝힌 뒤 "그녀는 바이든보다 더 나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이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목숨을 잃을 위기를 넘겼음에도 수정헌법 제2조에 의해 보장된 총기소지 권리에 적극적인 찬성 견해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는 "해리스는 모든 사람의 총기를 빼앗아 가려 하는데,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이 필요하다"면서 엄격한 총기 규제 법률이 적용되는 시카고에서 역설적으로 총기 사건 피해자가 다수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12일 밤 대담할 것이라며 머스크가 사회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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