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여자 탁구 대표팀은 잠시 후 중국과 단체전 준결승전에 나섭니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론 세계 1위 중국에 열세지만, 우리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어 '파리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현지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여자팀은 5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입니다.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천멍과 은메달을 따낸 쑨잉사, 세계 3위 왕만위가 단체전에 모두 나서 이번에도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세계 7위 신유빈과 15위 전지희, 44위 이은혜가 출전하는 우리 팀은 전력에서 분명한 열세지만, 12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상승세로 이변의 한판 승부를 준비합니다.
20살 어린 나이에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막내 신유빈이 선봉장으로 나섭니다.
16강과 8강전 단식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응원과 간식을 책임지며 체력을 비축한 신유빈이, 준결승에서 첫 번째 복식과 단식까지 2승을 따낸다면 승리의 희망이 생깁니다.
혼합복식과 단식에 이어 단체전까지, 이번 대회 모든 종목에서 4강에 오른 신유빈은 이를 악물고 파리에서의 첫 결승행을 노립니다.
[신유빈/여자 탁구 국가대표 : 언니들 믿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저도 훈련한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고.]
3번째 올림픽 만에 단체전 4강에 처음 오른 '맏언니' 전지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과 함께 복식 금메달을 따냈던 '환상 호흡'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입니다.
[전지희/여자 탁구 국가대표 : 일단 두 선수 믿고요. 중국 선수들이랑 한 경기도 좀 보고 어떻게 스타트 잘 끌고 갈지, 그냥 최선을 다해야 겠습니다.]
여자 대표팀이 잠시 후 단체전 준결승에서 최강 중국의 벽을 넘으면 사상 첫 결승 진출의 새 역사를 씁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양두원·윤 형,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