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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린벨트 풀어 8만 가구 공급…11월 신규 택지 발표

<앵커>

정부가 서울과 서울 주변에 있는 개발제한구역, 즉 그린벨트를 풀어서 주택 용지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집을 새로 짓기 위해 서울의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건 12년 만입니다. 정부는 우선 올해 11월에 5만 가구 정도가 들어설 후보 지역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주요 내용 먼저 하정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재 서울에는 6개구를 제외한 19개 구 외곽지역에 서울 전체면적의 약 25%에 해당하는 그린벨트가 있습니다.

지난 2009~2012년 사이 이명박 정부가 강남 세곡동 일대 그린벨트를 풀어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한 후, 택지 조성 목적의 그린벨트 해제는 없었습니다.

공급 부족 우려가 촉발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번지자, 서울 지역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11월에 5만 가구 규모 신규 택지를 발표합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청년을 비롯한 미래 세대를 위해 서울과 서울 인근의 그린벨트를 활용해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하겠습니다.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과 함께 3기 신도시 공급 물량도 용적률을 높여 기존보다 2만 가구 늘립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의 경우, 3년간 한시적으로 용적률을 30% 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각종 절차를 간소화해 진행 속도를 높입니다.

전세사기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으며 아파트 쏠림 현상을 낳고 있는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도 이번 대책의 주된 골자입니다.

LH 등이 내년까지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11만 가구를 매입하기로 했는데, 서울의 경우 시장 안정기까지 무제한으로 매입해 전월세로 공급합니다.

11만 가구 중 5만 가구 이상은 최소 6년 임대로 거주하게 한 뒤, 임차인에게 우선 매각하는 '분양전환형 신축매입주택'이란 새로운 개념도 도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2029년까지 6년간 수도권에 42만 7천 가구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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