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은 청탁금지법에 따라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어떤 금품도 받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 2021년 3월 당시 LH 현장감독이었던 A 씨는 직무 관련 전관 업체로부터 8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아 명품 가방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A 씨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회에 걸쳐 현금 4천560만 원을 ATM을 통해 자신의 계좌로 입금했지만 구체적인 자금 출처와 관련한 소명을 거부하고 이를 변동 사항으로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또 A 씨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LH에서 퇴직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전관들과 4회에 걸쳐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으로 골프 여행을 하고도 부서장 등에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2020년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같은 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이를 회사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감사원은 A 씨에 대해 LH에 파면을 요구하고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LH에서 또 다른 차장급 현장 감독이었던 B 씨와 C, D 씨는 자신의 직무와 관련한 업체의 전관 E 씨로부터 연간 10여 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직원이 전관 업체로부터 회원제, 군 골프장에 대한 예약 편의를 받은 횟수는 각각 8, 12, 9회에 이르렀습니다.
감사원은 LH에 이들에 대한 정직을 요구하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받도록 전관 E 씨와 함께 관할 법원에 관련 사실을 알리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밖에도 설계 검수와 시공 감독 업무를 태만하게 한 LH 관련자 13명과 전관 업체에 관리 감독을 부실하게 한 LH 관련자 11명 등 모두 24명에 대해 문책 등의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