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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700만 몰린 청약홈…서울 불장, 지방 꽁꽁 '양극화'

<앵커>

최근 서울의 집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아파트 청약 시장도 뜨겁습니다. 청약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는데요. 반면 지방에서는 분양되지 않는 주택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큰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아파트 단지 청약 일정이 맞물리면서 청약 홈페이지가 마비됐습니다.

이틀간 접속자가 약 700만 명이었는데, 최대 20억 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27.3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약 148대 1을 기록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치솟는 분양가와 공급 부족 우려에 따른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맞물린 결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방 주택 시장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2019년 분양이 시작돼 2021년부터 입주한 경기 화성시의 한 단지.

288가구 중 절반이 넘는 146가구가 아직 미분양입니다.

[공인중개사 : 미분양 난 건 전부 임대로 돌려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상황은 별로 안 좋죠. 거래도 활발하지 않고.]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4천여 호, 7개월 연속 증가세인데 이 중 지방 물량이 79.6%에 달합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는 준공 후 미분양의 경우, 지방 물량이 약 80%을 차지합니다.

[김효선/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인구 감소나 이런 것들 때문에 실거주하는 수요만으로는 해결을 할 수가 없거든요. 수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는 이상 (양극화는) 굉장히 장기간이 될 수가 있고….]

심각해지는 부동산 '초양극화' 현상에 정부는 조만간 부동산 대책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재개발, 재건축 등 수요가 몰리는 도심 내 공급을 늘리고 아파트 '쏠림'을 불러온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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