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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도산 위기" 국회 간 피해자들…'티메프 사태' 보상 난항

<앵커>

티몬과 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정산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줄줄이 파산할 위기라며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는데 피해 보상까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티메프 사태'로 정산금을 받지 못한 피해 판매자 300여 명이 국회에 모였습니다.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해 자신들은 물론 납품업체들까지 줄줄이 파산할 위기라고 호소했습니다.

[피해 업체 대표 : 결제를 못 받아서 압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근저당 설정이다 뭐다 가지고 있는 것에 모두 걸고 있습니다. 이 순간을 어떻게 참고 견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실 사전 관리에 실패한 정부가 '빚 더 내주는' 지원책만 내놓고 있는데 대한 강한 반감도 표출됐습니다.

[신정권/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장 : "5천 6백억 원 지원 이미 풀렸다며, 그럼 좀 숨통 트인 거 아냐?" 지원이라는 단어부터가 저희는 벌써 거북합니다. 말이 지원이지 대출이잖아요.]

앞서 법원이 자율 구조조정 지원을 승인하면서, 티몬과 위메프는 다음 달 2일까지 피해자들과 협의회를 구성해 보상 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 자금 조달 방법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회생 신청이 큐텐 그룹의 '시간끌기' 전략이라는 의심이 제기되는 배경인데, 위메프는 앞서 알리와 테무 등 지분 매각을 추진해 보상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오늘(6일) 중국 이머커스 측에서 최종 거절 통보를 받은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과연 이게 자구적으로 회생이 가능한 회사인지도 의문이 들기 때문에, 고객과 판매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매각이 쉬울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또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합치면 10만 명이 넘는 데다 카드사와 결제대행업체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자율 구조조정은 불가능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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