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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민 "尹·韓 독대, 당 중심 한동훈으로 넘어간 것 보여줘"

- 尹 통영 휴가, 정점식 지역구라서? 의도 아닐 듯
- 증시 폭락했는데…사진 공개보다 위기 대응 지시 했어야
- 한동훈 취임 2주 평가? 일단은 '휴전 상태'
- 당 내 주전파·주화파 있어…관망 중인 반한, 기회 노릴 것
- 정점식 교체? 변화 보여주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
- 이준석 때와 당 장악력 달라? 역량보다 조건 차이
- 이준석, 운이 없었다...지금은 권력 이양 시점
- 윤·한 독대, 당 중심 尹에서 韓으로 넘어갔음 보여줘
- 野 전대 흥행 부진, 이재명에 대한 호남의 판단 유보
- 사법 리스크 등 차기 정권 재창출 숙제 고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8월 6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은 무슨 얘기부터 해 볼 거냐 하면 휴가의 정치학. 그런데 정치인들, 특히 대통령 힘들어요. 휴가 갈 때도 장소도 골라야 되지 만나는 사람도 골라야 되지 쉬운 게 아닙니다, 정치인들은. 특히 대통령은.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 하면 어제 대통령이 휴가를 갔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휴가에 가서 일정들 같은 것들을 대통령실에서 공개하고는 하는데 어제 장소가 통영이에요. 통영이라고 하면 지역구가 정점식 의원, 전 정책위 의장의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가서 정점식 의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장소가 가지는 의미는 왜 하필이면 정점식 의원의 지역구인 통영일까, 이거 하나 있는 거고 또 하나는 사진이 어제 공개됐거든요. 시장에서 검은 티셔츠. 이건 우리 해군 티셔츠인데 그걸 입고 시장에서 상인과 파안대소하면서 시식이라고 그래야 되나요? 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대통령 휴가 첫날 이 사진하고 장소 선정,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질문에 답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은데.

▷김태현 : 그냥 상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저는. 어제 있었던 상황.

▶박성민 : 국내로 대통령이든 누구든 여행을 간다, 휴가를 간다. 통영은 갈 만한 데죠.

▷김태현 : 좋잖아요.

▶박성민 : 굉장히 좋은 데고 그러니까 그렇게 갔다고 저는 보고요. 뭐 다른 뜻이 있다고 보지는 않고.

▷김태현 : 그러면 경치 좋은 통영을 간 것이지 정점식 의원의 지역구를 간 것은 아니다?

▶박성민 : 그렇죠. 정점식 의원을 의도적으로 메시지 전달하려고 거기를 정해서 갔다, 이렇게 보이지는 않고요. 대통령의 휴가라는 게 굉장히 오래전부터 계획되고 장소가 결정될 테니까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통영을 갔는데 마침 주식이 전 세계적으로 대폭락을 하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어저께요?

▶박성민 : 그런 상황이어서 성태윤 실장도 휴가를 갔다가 급거 하여튼 복귀했다고 얘기하는 그런 정도의 상황이고 이게 지금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이렇게 되면서 촉발이 돼서 이렇게 됐는데 그런 상황이면 우리나라 주식 사상 손꼽히는 하락 아닙니까? 그렇데 하여튼 대통령이 그렇게 휴가를 갔지만 또 시장을 갔지만, 사진도 찍었지만 올리는 문제는 좀 홍보팀에서 판단했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죠.

▷김태현 : 공개는 안 했어야 된다. 그 얘기는 주가가 대폭락해서.

▶박성민 : 그러니까 그 위기 상황이니까 대통령은 거기 현장에서라도 그 지시를 좀 했어야 되는 거죠, 성태윤 실장한테든지. 세계 거시경제에 대한 걸 잘 체크해달라 뭐 이런 게 나갔어야 되는 건데 좀 약간 안 맞잖아요. 어저께 그 분위기하고 휴가 그 사진하고는. 일단 그렇게는 보입니다.

▷김태현 : 그럼 사진 자체는 대통령에서 공개 안 하는 것이 맞았을 거다? 오히려 대통령이 성태윤 실장에게 휴가 중에서라도 이런 지시를 했습니다, 이렇게 이런 것들을 콜하는 게 맞았다는 거죠?

▶박성민 : 그렇죠. 그런 정도의 위기 상황이잖아요, 어저께. 그리고 또 성태윤 실장은 제가 보도를 봤습니다만 휴가 중이었는데 복귀했다고 하니까 그런 정도죠. 그러면 담당자가, 실무자가 성태윤 실장이 복귀했는데 대통령한테 바깥에 나갈 메시지를 조율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지시. 뭐뭐뭐뭐 체크를 좀 해라, 점검해라 이렇게 하는 것이 좀 나갔어야 된다고 저는 보는데 뭐...

▷김태현 : 박성민 대표 얘기 들어보니까 그렇게 했어야 된다는 생각도 저도 드는데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그런 판단하는 사람 없었을까요?

▶박성민 : 있었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그런데 그러면 사진을 왜 풀었을까요?

▶박성민 : 그런데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조금 분위기하고 안 맞는 사진을 공개한 적이 여러 번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박성민 : 제가 다 일일이 설명은 안 하겠습니다만. 그 정도 하죠. 휴가 가서 쉬시는 분한테 뭐... 아니, 지금 연준 파월도 휴가 가 있다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래요? 미국 연준이 어디 갔는지까지는 제가 몰라서.

▶박성민 : 전 세계 지금 이 난리 났는데 7월 금리나 했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실기한 거 아니냐.

▷김태현 : 책임론이 좀 나오기는 하죠.

▶박성민 : 이런 얘기 나오고 그러니까 하여튼 휴가는 그 정도 얘기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얘기해 보죠. 한동훈 대표의 취임 2주. 2주가 지났어요. 2주 동안 당직 인선이 어제 거의 얼추 끝났습니다, 주요 당직. 아직 대변인들도 완전히 임명된 건 아닌 것 같은데, 여연도 좀 남아 있고. 어쨌든 2주 동안 지켜본 대표님의 평가를 좀 들어보죠.

▶박성민 : 일단 휴전 상태인 것 같아요.

▷김태현 : 누구랑요? 윤석열 대통령과요? 아니면.

▶박성민 : 윤석열 대통령이든 친윤이든 이번에 회동을 놓고도 10분이냐, 1시간 반이냐 엇갈리게 나온 걸로 보면 여전히 주전파와 주화파가 있는 것 같고.

▷김태현 : 친윤 세력에요?

▶박성민 : 주전파는 어떻게 한동훈하고 같이 가냐. 하늘 아래 한동훈과 나는 같은 태양 아래에 있을 수가 없다, 이런 분들이 있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한 사람들은 또 한 축은 그래도 무슨 소리냐. 당원들이 뽑은 당 대표니까 같이 가야 된다. 이런 주화파와 주전파가 있을 것 같고요. 그런 건 지금 잠시 민주당으로부터의 파상공세가 거세니까 덮어둔 상태죠. 불이 꺼진 것도 아니고 전쟁이 끝난 것도 아니고 잠시 휴전. 그러니까 이건 언제든지 또다시 터질 수가 있는 상황인데 2주를 지켜보면 어쨌든 인사 문제에서 정점식 의장을 교체한 것, 그게 인상적인 장면인데.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그거 잘했다고 봅니까?

▶박성민 : 저는 불가피하다고 봐요. 불가피했다고 봐요. 왜냐하면 제가 여러 군데서 말씀드렸습니다만 강서구청장 선거 대패하고 나서 혁신위원장,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들어왔는데 일성이 뭐였냐 하면 통합 얘기해서 그때도 제가 지금 혁신위원장이 혁신의 시간이라고 말해야 될 때 어떻게 통합을 얘기하냐, 그 당시에도 그랬어요. 그다음에 총선 대패하고 나서 들어온 비대위의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보수 정체성을 얘기하고 보수의 가치를 얘기하길래 지금 변화의 시간이라고 얘기해야 되는데 그렇게 얘기하냐고 그랬는데 이번에 변화를 내걸고 승리한 한동훈 대표 아닙니까? 그럼 당연히 변화의 메시지를 강하게 줘야 되겠는데 의도했든 안 했든 정점식 의장은 화합의 상징이 되고 말았어요. 통합의 상징이 되고 말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 당이 변한다, 이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생각도 들고요. 이거 가지고 지금 싸울 일은 아니니까 정점식 의장도 받아들였고 또 임명된 김상훈 의장이 4선인데 4선이면 원내대표보다 선수가 높은 거거든요.

▷김태현 : 좀 이례적이지 않아요?

▶박성민 : 이례적이죠. 4선 잘 안 하려고 그래요. 그러니까 5선 정도 되는 분한테 당신 원내대표 하시오 그래도 내가 5선인데 어떻게 합니까 이러거든요. 그런데 지금 3선 원내대표에 4선 정책위의장이니까 그분이 겸손하게 맡아주신 거고. 그러니까 의총에서도 잘 넘어갔고. 그러니까 그건 안착을 했다고 보고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권에 처음 들어왔을 때 친윤이라고 하는 분들이 딱 그 옆에서 정치적 보좌를 했는데 그 보좌가 지나고 보니까 2년, 3년 동안 별로 좋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이제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면 또 거기 오는 분들이 있죠, 이른바 친한이라고 하는 분들. 정말로 능력 있는 분들이 포진해야 되는데 지금 지지 기반이 없기 때문에 믿고 일을 같이하던 분들을 당직 임용을 하는 거 아닙니까?

▷김태현 : 비대위 멤버들이랑 캠프 멤버들.

▶박성민 : 그렇겠죠. 지금 여연도 사실은 본인이 임명한 홍영림 원장을 계속 갈지 어떨지. 유임설도 계속 보도가 됩니다만. 그러나 어쨌든 변화를 하려면 조금 인재 영입을 하거나 해서 조금 변화를 줘야 될 텐데 아직까지 그런 변화까지 나타나고 있지는 않아요.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친정 체제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약간의 우려도 있으신 겁니까?

▶박성민 : 그거는 한동훈 위원장이 일을 해야 되니까 어쨌든 믿는 사람들하고 일을 해야 되니까 최고위도 그렇고.

▷김태현 : 그건 맞다?

▶박성민 : 그건 맞는 방향이죠.

▷김태현 : 다만 능력 위주의 최고의 인선인지는 모르겠다, 이런 취지이신 거예요?

▶박성민 : 그러니까 능력은 지금 현재로서는 같이 호흡을 맞춰봤고 믿을 수 있는 분들을 포진했겠지만 원래 윤석열 대통령도 정치권에 들어와서 처음에 만났던 분들하고 쭉 지금 한 3년간 같이하면서 계속 거듭된 실패,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도 조금 이 체제가 안정되면 생각을 좀 해 봐야 될 겁니다.

▷김태현 : 당 장악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은 예전에 내가 당을 장악하지 못해서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그렇다, 그렇게 앞서 저랑 인터뷰할 때 얘기하고 가기는 했는데.

▶박성민 : 이준석 대표는 좀 운이 없었죠. 그러니까 당 대표를 해서 총선과 지방선거를 이겼지만 역으로 말하면 대통령이 바로 들어왔는데 힘이 최고일 때, 더군다나 총선은 다가오고 있고. 그 두 가지가 다 겹쳤기 때문에 굉장히 안 좋았고 지금 반대로 말하면 한동훈 위원장은 총선 패배 후에 다음 대통령 선거가 점점 다가오는 시점에 맡았단 말이죠. 그러면 권력은 당연히 차기로 넘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전에 대통령이나 친윤이 갖고 있었던 그 방식, 그것이 그대로 될 리는 없기 때문에 그건 이제 한동훈 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의 역량의 차이라기보다는.

▷김태현 : 상황?

▶박성민 : 조건의 차이가 좀 크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당직 인선 딱 보시니까 앞으로 한동훈호가 어떻게 굴러갈지 좀 눈에 보이세요?

▶박성민 : 그건 저는 딱 보이지는 않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말하는 건 최근에 제가 방송 두 번 같이 한번 해 봤어요.

▷김태현 : 봤습니다.

▶박성민 : 보면 어쨌든 장제원 의원이 말했다고 하지만 정확하게 그렇게 말한 건 아닌데 우리가 통상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런 노선에서 거꾸로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다. 이 노선으로 가겠다 하는 것 같고 그날 대통령과의 독대도 한동훈 위원장이 요청했다고 그래요.

▷김태현 : 그렇게 얘기했죠.

▶박성민 : 그전에 대통령이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초청 만찬 할 때는 진짜 우르르 모았잖아요, 우르르. 낙선자까지 다 모았고 한동훈 위원장을 신임 대표로서 예우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점에서 사실 저는 당연히 그랬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되고 대통령께서 한동훈 대표랑 독대를 하시는 게 좋다, 이렇게 얘기했을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이 뵙고 싶다 이렇게 해서 들어갔다는 거예요.

▷김태현 :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박성민 :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나저러나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과 둘이 만나는 장면은 이게 이제 당의 중심은 한동훈으로 넘어갔다는 것을 저는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보고 그다음에 바로 인사 조치를 했지 않습니까? 본인이 원하는 대로 그다음 날인가 정점식 의장 했으니까 그런 점은 앞으로는 차기 대권주자, 대통령의 힘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상태에서 한동훈 컨벤션 효과 때문에 한동훈 대표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로 유지되느냐 거기에 따라서 한동훈에 힘이 더 쏠릴 테고 친윤이나 이번에 전당대회 때 반대편에 있었던 사람들은 지금은 당분간은 실수할 때까지 기다리겠죠.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에게 독대를 먼저 요구했던 한동훈 대표의 판단은 정무적으로 옳은 판단이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그렇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정관계에 있어서 주도권이 당에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 사건이거든요. 그러니까 그전에 대통령이 전당대회 끝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초대해서 식사를 했는데 그게 아니라 당 대표가 만나 뵈러 가서 드릴 말씀이 있다, 이렇게 하고 얘기하고 나온 거니까 확실히 두 분이 만나고 정진석 실장이 배석했다고는 돼 있지만 어쨌든 두 분이 만난 거니까 독대라는 표현을 쓴 거 아닙니까? 그런 걸로 보면 상징적으로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어떤 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 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 그 모습이 가지는 정치적 효과는 총선 때부터 있었던 윤한 갈등의 해소, 화합 이거보다 한동훈 대표에게 어떤 정당성을 부여하는 미래 권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그런 만남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박성민 : 결과적으로는. 왜냐하면 그 전날 밤늦게 속보가 떴어요. 둘이 만났다 이렇게 떴고 그다음에 후속 보도는 한 10분 정도 만났다 이렇게 나왔어요. 사실 10분이라면 그건 이상한 장면이지 않습니까? 그건 굉장히 안 좋게.

▷김태현 : 파국이죠.

▶박성민 : 그렇게 헤어진 건데 제가 그다음 날 아침에 모 라디오 방송을 가서 하고 있는데 속보로 대통령실이 사실은 1시간 반을 했다. 그리고 1시간 반 시간을 정정해 준 것만이 아니라 옛날 검사 시절 때의 에피소드부터 또 이것저것 논의한 걸 쭉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때도 제가 받은 느낌은 야, 이거 대통령실 내에 주전파와 주화파가 있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고 어쨌든 둘 다 대통령실발로 나왔을 텐데 그러면 그 10분이라고 보도되기를 원했던 분들과.

▷김태현 : 거기는 주전파라고 추정이 되는 거고.

▶박성민 : 추정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한동훈과 윤석열 관계는 여전히 안 좋다 이런 측이고 주화파는 그게 아니죠. 대통령과 당 대표가 옛날 얘기부터 회고하면서 일종의 약간 회포도 풀고 쌓인 오해도 좀 풀고 앞으로 서로 잘해 보자 이런 것이 오간 시간이었다. 사실 그 시간에 제가 들어가 있지 않는 한은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대통령실이 그렇게 설명했다는 게 중요한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이 관계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 사실 묘한 관계잖아요.

▶박성민 : 하루아침에 풀리지는 않잖아요, 그게. 그러니까 저도 지난번에 전당대회 때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 제가 배신하지 않아야 될 대상은.

▷김태현 : 국민?

▶박성민 : 국민과 대한민국이다 이런 얘기했을 때도 저 같으면 그렇게 얘기하지 않고 한동훈이를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아는 분이 대통령이시고 윤석열 대통령을 대한민국에 제일 잘 아는 분이 저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말하는 게 좋았을 거라고 봤는데 최근에는 그런 식으로, 그러니까 우리가 갈등도 있고 이견도 있지만 얼마든지 풀 수 있는 신뢰도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너무 이견이나 이런 것만... 현재 권력, 미래 권력 얘기하지만 우리들이 켜켜이 쌓아온 지난 오랜 세월의 신뢰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라. 그런 거기 때문에 저는 아까도 말했지만 휴전이라는 표현을 제가 썼잖아요. 평화협정을 맺은 건 아니고. 그러니까 휴전이라고 하는 건 잠시 잠복해 있는 거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발화할 수 있는 거고 그러니까 이번에 반한이라고 하는 분들은 일단은 좀 관망하고 실수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니까 이건 조금 당분간은 그냥 이렇게 가겠지만.

▷김태현 : 언젠가는 폭발할 수도 있다?

▶박성민 : 언제든지요, 언제든지.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은 차기 대권주자고 그걸 뜻을 숨기지 않아요. 그러니까 본인은 민심에 따라 가야 되기 때문에 민심에 기초해서 계속 기준이 거기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럼 그 입장에서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불가피한데 그러면 또 터질 이슈들이 있을 수 있죠. 그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차기 대선, 좀 빠르면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완벽하게 차별화를 해야 될 시점이 오면 그때 이제 갈등이 폭발할 거다. 이런 시점인가요?

▶박성민 : 그거는 제가 그래서 2012년 박근혜 비대위원장 사례를 들었는데 그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세 가지를 동시에 잡았어요, 세 마리 토끼를. 첫째는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에도 완벽히 성공했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을... 그 당시에는 모든 대통령이 탈당을 요구하고 탈당을 다 했거든요. 그때 당시 처음으로 탈당하지 않았어요.

▷김태현 : 그랬죠.

▶박성민 : 그리고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충청도에 JP가 나가서 자민련 만든 이래로 충청도 정당이라는 게 쭉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선진통일당인가 마지막에 자유선진당이랑 다 있다가 결국 그것도 대선 앞두고 합쳤어요. 그리고 당의 변화도 경제민주화나 이런 걸 했기 때문에 당의 변화, 통합, 차별화를 다 성공시켰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 그다음에 당의 변화 그리고 남들은 다 분열로 갈 거라고 보지만 이걸 통합해낼 수 있느냐. 쉽지 않은 거죠. 박근혜 대통령은 기반도 있고 정치 경험도 좀 있었던 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걸 할 수 있느냐, 그런 시나리오는 다 있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좀 해 보죠. 민주당 전당대회 일단 최고위원까지는 순서 이런 건 모르겠지만 당 대표는 대부분 다 예측이 가능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호남 경선이요. 호남은 제일 중요한 데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투표율 20%. 이거 어떻게 해석하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호남은 지난 지방선거 때도, 6.2 지방선거 때도 30% 광주가 기록했어요. 그러니까 그다음 전당대회 때도 투표율이 낮았고.

▷김태현 : 그때는 약간 지방선거 때는 대선 패배 후에 약간 실망하는 그런 민심 때문에 투표율이 낮았던 거고.

▶박성민 :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당시에 송영길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나가고 패배한 대선후보가 계양에 출마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좀 있었죠. 그런데 유보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호남은. 어쨌든 호남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건 투표율이 높았다면 비주류가 지금 어느 정도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비주류의 규모를 예측해 볼 수 있는데 김두관 후보가 그걸 좀 예측해 보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은 후보인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2010년에 경남도지사가 됐거든요, 야권 연합으로. 그러다가 2012년에 중도 사퇴하고 하필 또 문재인 대표하고 경선 치렀어요. 그래서 문재인하고 하면서 친노에서 약간 탈락한 그런 문제가 좀 있고 지난번 때도 중도 사퇴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에 비주류가 김두관 후보를 통해서 비주류의 규모를 확인해 보기에는 조금 적절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태현 : 김두관 전 의원의 과거 양력이.

▶박성민 : 예를 들면 김부겸이라든가 이런 분이 나왔을 때하고 좀 다른 것 같고 그런 면에서 보면 투표로부터 이탈을 했기 때문에 저 당내에 지금 비주류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는데 어쨌든 저렇게 투표율이 낮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될 거니까 낮았다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실망하고 지금 이런 민주당에 동의할 수 없다, 이런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대표님, 앞서 유보라는 말씀하셨잖아요. 호남 민심 유보. 뭐에 대한 유보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성민 : 그러니까 호남은 항상.

▷김태현 : 전략적 선택을 한다.

▶박성민 : 그렇죠. 제1순위가 뭐냐 하면 도대체 우리가 누구를 내세웠을 때 정권을 가져올 수 있느냐, 이게 이제 핵심이에요. 그러니까 김대중이라고 하는 호남의 맹주도 있지만 노무현, 문재인을 우리가 왜 뽑았냐.

▷김태현 : 나가면 이길 수 있으니까.

▶박성민 : 호남이 밀어주는 영남 후보를 가야지 이긴다고 했기 때문에 한 거고 우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할 때 문제 있는 걸 왜 몰랐겠어요? 그러나 그 당시 그 시점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기 때문에 이런 판단 아닙니까? 그러니까 유보했다는 건 뭐냐 하면 사법리스크도 그렇고 지금 당의 일극체제도 그렇고 이런 민주당으로, 이재명 대표로 이거 다가올 선거에 승리할 수 있겠느냐. 이런 판단에 대한 유보가 있다는 뜻입니다.

▷김태현 : 그럼 아직 호남 민심은 이재명 대표를 후보로, 차기 대선 3년 남았지만 내세웠을 때 정권 찾아올 수 있다고 확신을 못 하겠다.

▶박성민 :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앞으로 가을 되면 이제 위증교사나 선거법 선고 결과가 1심이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런 거라든가 등등등등 다 보겠죠.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이번에 당 대표 압도적으로 된다고 하더라도 이게 숙제겠네요. 호남 민심의 완벽한 사랑을 얻는 것.

▶박성민 : 세 가지가 있잖아요. 첫째는 사법리스크를 넘어야 되는 게 하나 있고 두 번째는 그러나 호남 민심이 지지를 하든 안 하든 저는 후보가 되는 건 될 거라고 봅니다. 세 번째는 본선 이겨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본선은 지금 호남 민심이라고 하는 것도 있고 또 하나는.

▷김태현 : 중도?

▶박성민 : 지금 180석이 넘는, 개혁신당 빼고도 지금 189석 아닙니까? 거기에 이재명 대통령을 결합시켜줄 거냐, 대중들이.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김태현 : 항상 말씀하시는.

▶박성민 : 그렇기 때문에 그런 숙제가 다 있는 거고 바로 그 지점 때문에 우리가 지금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인데 이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로 승리할 수 있겠느냐, 이런 판단에 대한 고민들은 조금 있을 거라고 봅니다. 먼 훗날 얘기입니다마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근에 그런데 이재명 후보, 지금 후보죠. 전 대표, 후보가 우클릭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어요. 금투세 문제도 그렇고 종부세 문제도 그렇고. 그런데 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은 반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다시 대표, 이재명 2기가 출범하면 민주당 내에 노선 갈등이 좀 있을 수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완전히 당은 장악했고 이재명 당이 된 것 아닙니까? 그게 확인된 거고 저는 이렇게까지 될 건 저는 몰랐습니다. 여기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유산이 많이 있는 당이고 대통령이 된 것도 아니고 대주주도 아닌데 과연 그 짧은 시간에 이재명 당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이재명 당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당은 장악했으니까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비웃듯이 총선 공천도 하고 이렇게 했습니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 남은 숙제는 대통령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중도 확장?

▶박성민 : 그렇죠. 중도 확장이고 세금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지난번 총선 결과였고 그래서 종부세, 금투세, 상속세 이걸 다 세트로 내놓고 있는데 사법리스크를 넘으면 더 적극적으로 그렇게 할 것 같고. 그렇게 저는 갈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결국은 사법리스크군요.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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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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