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한 보복 공격을 다짐한 이란이 전 세계 이슬람권 국가들의 긴급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이슬람협력기구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등 현안을 협의할 외무장관급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지도자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군사정보 당국도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으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중동 내 대리세력이 공격에 가세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에 선제공격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는 보복 악순환에 따른 확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내부에 로켓 2발이 발사돼 최소 5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공격 배후는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예고와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격 직후 미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라크 공군기지 공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중동 내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조처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과 주변 무장세력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에 가하는 위협에 초점을 뒀으며, 역내 긴장 완화와 가자 전쟁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습니다.
(취재 : 류란,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