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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주택 덮쳐 13살 사망…미 남동부 강타한 허리케인

<앵커>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허리케인 소식입니다. 허리케인 대비가 플로리다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 지역에 큰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5~6m 높이의 파도에 보트 한 척이 뒤집힐 듯 위태롭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해안경비대 헬기가 선원 2명을 극적으로 구해냅니다.

해안가 마을은 밀어닥친 파도와 폭우로 집과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시속 12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데비가 미 남동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한 뒤 열대성 폭풍으로 바뀌었지만, 엄청난 비바람을 쏟아내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날아온 나무가 이동식 주택을 덮쳐 13살 소년이 숨졌고, 젖은 다리 위를 달리던 차량이 운하로 추락하면서 60대 운전자가 사망했습니다.

또 악천후 속에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받고 뒤집히면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지금까지 최소 4명이 목숨을 잃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케빈 거스리/미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장 :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안전한 곳에 머무시고 도로로 나가지 마세요. 만약 집에서 대피 중이시라면 지금부터 밖으로 나가지 마십시오.]

일부 지역에선 사흘 새 40cm가 폭우가 쏟아지는 등 홍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플로리다주에서만 30만 가구가 전기 공급에 차질을 겪었고 하늘길도 막히면서 항공기 1천6백여 편이 결항하고 수쳔 편이 지연됐습니다.

[마이클 브레넌/미 국립 허리케인센터 소장 : 극심한 강우로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 지역에 걸쳐 재앙적인 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상당국은 이번 주 후반까지 미국 남동부 해안을 따라 열대성 폭풍의 영향이 계속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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