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 인근에서 환불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
티몬과 위메프가 법원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밟는 가운데 소비자 환불 작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상품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환불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나 액수가 큰 여행상품과 상품권은 환불 책임 소재를 놓고 여전히 법리 검토가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여신금융협회는 티몬·위메프의 여행상품과 상품권에 대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가 법적으로 환불 의무가 있는지에 대한 법리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당국도 해당 법적 쟁점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은 당분간 보류될 전망입니다.
여행상품 결제는 '여행사→티몬·위메프→PG사→카드사→소비자' 순으로 이뤄지는데, PG사들은 판매 절차가 완료돼 여행이 확정됐다면 여행사가 환불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환불 책임을 둘러싼 PG사와 여행사 간 다툼 속에 당장 여행을 앞둔 피해자들은 마음만 졸이는 상태입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관련 법리 검토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기준으로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못 받은 피해 고객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4천63건입니다.
기다리다 지친 피해자들은 PG사와 카드사에 환불을 촉구하고자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피해자 10여 명은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른 이날 정오께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앞에서 1인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