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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텐!" 상대 선수도 감탄…양궁 김우진·임시현 2관왕

<앵커>

믿고 볼 수 있는 한국 양궁, 혼성단체전에서도 이변은 없었습니다. 김우진·임시현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 소식은 파리 현지에서 이정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리 팀은 타이완과 16강전부터 연장전 슛오프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임시현과 김우진이 연달아 10점을 쏘면서 고비를 넘었습니다.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는,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김우진의 관록이 빛났습니다.

2대 0으로 뒤진 2세트부터 마지막 세트까지 내리 6발을 10점에 꽂는 모습에, 상대마저 박수를 보낼 정도였습니다.

[침착하게~ 끝까지~ 좋아! (텐(10)!)]

초반에 다소 흔들렸던 임시현도 안정을 찾으며, 우리 팀은 결승까지 순항했고, 독일과 결승전에서 완벽한 호흡, 월등한 기량으로 6대 0 완승을 따내, 도쿄올림픽 안산-김제덕 조에 이어 '혼성전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내가 이런 분이랑 혼성을 하다니, 이게 진짜 너무 영광스러웠고요.]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괜찮아, 오빠 10점 쏴줄 테니까 오빠 믿고 쏴' 이런 말들 많이 했습니다.]

[임시현/양궁 국가대표 : 최고!]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감사합니다.]

앞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던 두 선수는 손가락 2개를 펴 보이며 2관왕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특히 김우진은 한국 남자양궁 선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우리나라 최다 금메달 보유자인 김수녕, 진종오, 전이경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김우진/양궁 국가대표 : 역사의 한 페이지에 써지는 것 같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저는 아직 은퇴를 선언하지도 않았고, 은퇴할 생각이 아직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역사를 써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3일)은 여자 개인전의 날입니다.

이제 사상 첫 5개 전 종목 석권까지 딱 두 걸음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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