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일)밤 경기 고양시에서 시내버스가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고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버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가 급발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밤사이 사건, 사고 소식 최승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녹색 시내버스와 화물차가 앞부분을 맞닿은 채 인도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바로 앞 도로 위 택시는 뒷부분이 움푹 찌그러졌습니다.
어젯밤 8시 10분쯤 경기 고양시 중산동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와 화물차 등 차량 8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버스는 화물차를 밀며 인도를 덮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김해규/대구 중구 : 소리가 나서 봤는데 저기서 '쿵' 하는 소리에 뭔가 밀리는 소리가 계속 '끽' 하고 나더라고요. 내려가 보니까 버스가 여기 와서 부딪친 거죠.]
사고의 충격으로 보행자를 지키기 위한 말뚝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보도블록은 위로 솟아올랐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와 택시 승객 등 모두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버스가 급발진했다고 진술했는데, 술을 마시거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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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 55분쯤 서울 오류동 한 삼거리에서는 승용차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신철/서울 개봉동 : '꽝' 하고 제가 봤어요. 양쪽 차가요, 많이 반파됐었어요, 둘 다. 항상 거기가 좀 위험했어요. 언덕에서 내려오는 차가 잘 안 보여요, 신호등이요.]
이 사고로 80대 남성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신호를 어기고 직진하다 좌회전 차량을 들이받은 걸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