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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 임애지 팔 번쩍…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 확보

<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여자복싱이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임애지 선수가 54kg급 준결승에 진출해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임애지 선수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오늘(2일) 첫 소식, 파리에서 이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8강전 상대인 콜롬비아의 카스타네다는 임애지를 거칠게 밀어붙였습니다.

왼손잡이 아웃복서인 임애지는 거리를 유지하며 정확도 높은 펀치로 응수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근소하게 뒤진 카스타네다가 2, 3라운드에서 큰 펀치를 휘두르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임애지는 상대가 파고들 때마다 껴안으며 공세를 늦춘 뒤, 주무기인 빠른 스트레이트로 유효타를 날리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마침내 치열했던 승부가 끝나고,

[대한민국 임애지!]

주심은 임애지의 팔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임애지는 판정에서 3대 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이 없기 때문에, 임애지는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해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임애지/복싱 국가대표 : 나는 지금 동메달을 따러 간다 이것보다는 이 경기를 진짜 이겨야겠다, 이 생각밖에 없어서 메달에 대한 소감은 지금 이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남녀 통틀어서도 올림픽 메달은 현재 임애지를 지도하고 있는 한순철 코치의 2012년 런던대회 은메달 이후 12년 만입니다.

[임애지/복싱 국가대표 : 우리나라의 복싱이 조금 더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제가 거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던 것 같아서 지금 너무너무 기뻐요.]

북한 선수 방철미도 준결승에 올라 두 선수 모두 결승에 가면 '결승 남북대결'이 펼쳐집니다.

[제가 이기겠습니다! 파이팅!]

한국 여자복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서게 된 임애지는 모레(4일) 밤 준결승전에서 튀르키예 아크바시를 상대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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