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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논밭 사라지고 철길도 뚝…북 수해 전후 사진 비교

북한 위화도 내부(북부) 침수 전후 비교 이미지 (사진=통일부 제공, 연합뉴스)
▲ 북한 위화도 내부(북부) 침수 전후 비교 이미지

푸르게 빛나던 압록강 물결과 초록빛 논은 흔적도 찾을 수 없고 주변은 흙탕물 천지로 변했습니다.

북쪽으로 뻗어 있던 철길은 황톳빛 강물 앞에서 뚝 끊겼습니다.

통일부는 1일 수해를 입기 전인 올해 5월 8일 북한 압록강 위화도 일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지난달 29일과 31일 공개한 해당 지역 수해 사진과 비교해보면, 신의주와 의주 일대를 강타한 폭우의 침수 피해 규모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위화도 북부는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건물이 들어선 일부 구역을 제외한 주변 지역이 모두 침수됐습니다.

올해 5월 녹색이 선명한 경작지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철로를 삼킨 거대한 물길 앞에 하염없이 멈춰 선 열차를 담은 수해 사진도 발행됐는데, 침수 전 위성 사진에선 경작지 사이로 시원하게 뻗은 철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범람으로 열차 주변의 낮은 건물 수십 채도 침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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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도 중심부 마을을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주택 수백 채가 경작지에 둘러싸여 있지만 수해 사진에는 논밭은 보이지 않고 주택의 지붕 일부만 나타날 뿐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측 위성 이미지 분석 결과 현재 (평안북도 신의주시) 위화도 전체, 의주군, 자강도 만포시까지 침수가 식별됐다"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한 분석을 진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위화도와 인근 철로 침수 전후 비교 이미지

(사진=통일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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