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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숨 막히는 랠리에 환호…김원호-정나은 은메달 확보 (배드민턴 혼합 복식 준결승)

오늘(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 복식 준결승이 열렸습니다. 준결승전에서 이색적인 집안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서승재, 채유정 듀오가 김원호, 정나은 듀오와 만나면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승부를 가렸습니다. 총 3세트에서 2세트를 가져오면 이기는 경기에서 김원호, 정나은 듀오가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왼손잡이 서승재, 채유정과 오른손잡이 김원호, 정나은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1세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경기 초반 서승재, 채유정이 앞섰지만, 김원호, 정나은이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히더니 역전에 성공해 흐름을 탔습니다. 스코어가 벌어지자 서승재, 채유정이 급해졌지만 김원호, 정나은은 잘 준비된 전술로 점수 차를 벌리며 도망갔습니다. 첫 번째 세트는 16대 21로 김원호, 정나은이 가져갔습니다.

이어진 2세트에서도 완전한 교착 상태가 이어지며 팽팽한 시소 싸움이 연출됐습니다. 김원호가 타점 높은 강력한 스매싱으로 잠시 6대 8로 스코어를 벌리지만, 다시 동점, 역전, 재역전을 반복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습니다. 경기는 20대 20 듀스까지 갔고, 결국 서승재의 마지막 드롭샷이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며 서승재, 채유정 듀오가 두 번째 세트를 22대 20으로 이깁니다. 종합 세트 스코어 1대 1입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서로의 장점이 가감 없이 드러난 승부였습니다. 채유정이 네트 앞에서 빠르게 움직이면서 서승재에게 공격 찬스를 만들어준 반면, 김원호는 묵직한 드라이브를 절묘한 코스로 계속 보내면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13대 15로 팽팽히 맞서던 순간 김원호는 체력 소모가 컸던 탓인지 경기 도중 구토를 해 경기가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이후 숨 막히는 랠리가 이어지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냅니다. 승부는 결국 세 번째 매치 포인트를 거쳐 김원호, 정나은 듀오가 21대 23으로 승리하며 결승으로 갑니다. 서승재, 채유정 조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갑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는데요, 끝까지 손에 땀을 나게 했던 수준 높은 혼합 복식 경기, 영상으로 함께 하시죠!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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