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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압록강 홍수 피해에 '대북 수해지원' 제안

정부, 북한 압록강 홍수 피해에 '대북 수해지원' 제안
▲ 홍수 피해 현장

압록강 지역의 폭우로 북한 신의주 일대에 많은 홍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가 대북 수해지원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박종술 대학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오늘(1일) 오후 '대북 수해지원 발표문'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총장은 이어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대면협의, 서면협의, 제3국 협의 등 모든 방식에 열려 있으며, 이재민들에게 긴급한 비상식량과 의약품 등을 우선적인 지원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남북 간 연락창구가 따로 없어 언론을 통해 대북제안을 하게 됐다"며,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호응하면 적십자 실무접촉이나 전통문 등을 통해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지원 예산은 남북협력기금으로 집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남북관계 단절에 나서는 상황인데도 대북지원 제의를 한 배경에 대해 이 당국자는 "인도적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열려있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며, "북한 발표를 통해 보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인도적 상황에서 제안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도 오늘 발표문에서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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